엑시트 EXIT
저자 : 송희창
출판사 : 지혜로
책 엑시트는 부자가 되는 길에 대해 저자가 경험으로 전하는 진심 어린 조언이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게 정말 시간 낭비인 것 같아. 너무 뻔한 이야기잖아.”
재수시절 독서량이 많은 문과 친구가 나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자기 계발서는 보통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대중에게 인정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출판한다. 그 친구는 이런 책을 한심한 것으로 보았다. 생애 첫 타지 생활을 재수생활로 시작해 위축되어 있던 나에게는 어른들의 성공담이 꽤 의지가 되었는데 말이다. 어린 마음에 내가 한심한 책이나 보는 사람이 된 것 같아 한동안 이런 장르의 책을 멀리했다.
그런 내가 요즘 다시 성공 서적들을 뒤적이고 있다. 그 때와는 달리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인물들을 책으로 간접적으로 나마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얄팍한 사람이 지은 가벼운 내용의 책은 걸러내야 한다.)
그 친구의 말처럼 성공에 대한 책은 뻔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 속에 성공 방정식이 숨어있다 생각한다. 시험에 반복해서 출제되는 문제들이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듯 말이다. 성공하는 길은 뻔한데, 꾸준히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책 엑시트 역시 성공을 위해 오랜시간 행동한 한 사람의 이야기다.
책 엑시트는 ‘부자가 되는 길‘에 대한 저자(송사무장)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얼마 되지 않는 근로 소득을 위해 평생 몸을 녹여내야하는 수렁에서 한 명이라도 건져내고 싶은 그의 마음이 책 속에서 묻어난다. 이제 그만 돈의 굴레에서 엑시트 하라고.
‘돈이 일하게 하라. 내가 일하지 않고 돈이 돈을 벌어오게 하라.’ 이는 투자와 사업 등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의 말과 글에서 한결같이 나오는 말이며, 이 책 역시 다르지 않다.
책에서 저자와 저자의 제자들, 그리고 ‘행복재테크’ 카페 회원들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벌어낸 실제 사례들을 소개한다.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가 보다 더 가까이 있었음을 느꼈다. 내가 조금만 준비하면 손 닿을 수 있었던 곳에 말이다.
저자는 3년만 열심히 준비하면 투자로 현금이 들어오는 안정적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언한다. 다만 3년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이다. 1년을 꾸준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3년을 노력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가 어떤 분야를 깊이 연구한 전문가라기보다 실전 투자 선배같기에 그의 조언은 독자에 더 쉽게 와 닿는다. 책에는 어려운 단어가 없고, 친한 선배가 조언을 해주는 것 같은 편안한 문장들로 가득하다. 담백한 문장에서 진심이 담긴 글쓰기의 힘을 실감한다.
그가 강의와 책을 통해 확실히 전달하고 싶은 것은 크게 다음 2가지라고 한다.
‘첫 번째는 돈을 불리는 노하우, 두 번째는 잠재되어 있는 열정을 일깨워 생각을 바꿔주는 것.’
나 역시 그동안 경제와 투자에 관련한 책,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통해 축적해 온 지식들을 바탕으로 하나, 둘 실천으로 옮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의도대로 그의 노하우와 열정을 전수받은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 2022.11.04 독서 노트 중